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7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5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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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규모가 비슷한 삼진제약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일반의약품 비중이 10%대 후반인 점을 감안한다면 동화약품에게 일반의약품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동화약품의 일반의약품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일반의약품 성장률 3.9%보다 2.7%p 더 높다.
일반의약품 성장 정체, 수출로 뚫는다
동화약품의 일반의약품 매출이 지속 성장 중이긴 하지만 이전 만큼의 성장률을 이어가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동화약품은 올해 초 셀트리온으로부터 화이투벤과 알보칠 등 일반의약품 4종을 도입했으나 이들 품목은 연간 매출이 70억원 안팎 수준인 만큼 성장 동력으로는 부족하다.
동화약품을 대표하는 일반의약품 활명수, 판콜, 후시딘, 잇치의 경우 지난해 기준 수출액이 12억원 가량으로 사실상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 그나마 활명수가 수출액 10억원을 넘겼지만 내수 매출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진출을 통해 수출 비중을 높이면 매출 지역 다각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약품은 베트남 시장 진출 품목을 활명수, 판콜, 후시딘, 잇치 등 회사를 대표하는 일반의약품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모든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의약품 규제에 대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이라도 추가 허가가 필요한 제품이 있다”며 “이르면 올해부터 베트남 시장에서 의약품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인구가 우리나라 인구 두배 가량인 1억명에 달하기 때문에 매출 확보 측면에서는 확실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일반의약품 뿐 아니라 전문의약품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는데 추후에는 전문의약품의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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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이 힘을 싣고 있는 분야는 ‘당뇨’와 ‘항암’이다. 동화약품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은 모두 7개인데, 이 중 3개가 당뇨 관련 신약 후보물질이다. 3가지 파이프라인 모두 2가지 당뇨 치료 성분을 더하고 속방정을 서방정으로 개선한 개량신약으로 개발 중이며 DW6013와 DW6014는 임상 1상까지 완료한 상태다.
또 다른 신약 후보 기대주로 항암제 ‘DW1023’가 있다.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 DW1023은 아직 전임상 단계이지만 올해 본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실험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동화약품은 중선파마를 통한 전문의약품 수출도 계획 중이다. 일반의약품 대비 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일반의약품 먼저 진출한 뒤 전문의약품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현재는 최대한 많은 품목을 수출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밖에도 현지 공장 확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출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