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역 인근 승용차-열차 충돌…운전자 “브레이크 미작동”

오전 9시 2분 1호선 하행 열차 운행 재개
사고 열차 승객 300명…인명 피해는 없어
운전자 "도로서 1차 사고 후 브레이크 미작동"
  • 등록 2024-12-01 오전 10:39:04

    수정 2024-12-01 오전 10:55:45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경부 일반선 금천구청역과 석수역 사이를 지나던 열차와 승용차가 선로 위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승용차가 선로에 진입해 사고가 났는데,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오전 6시 46분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부근에서 한 승용차가 선로 방호 담벼락을 부순 뒤 선로까지 들어서 서동탄 하행선 열차와 충돌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금천경찰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46분쯤 승용차가 선로 방호 담벼락을 부수고 선로 내 무단 진입해 경부일반선 금천구청~석수역간을 지나던 전동열차와 충돌했다. 승용차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와 동승자인 여성은 선로 위에서 차량이 멈춘 후 곧바로 탈출했지만, 사고 여파로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열차 안에 있던 승객 300여 명 역시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 측은 열차 승객을 사고 발생 50여 분만인 7시 35분쯤 금천구청역에서 환승 조치했으며, 사고가 난 하행 열차 역시 오전 9시 2분쯤 운행을 재개했다. 이 사고로 고속열차 8개, 일반열차 9개, 전동열차 20개가 약 10~40분 지연 운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열차 선로 진입 전 기아대교에서 또 다른 차량과 1차 사고가 난 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기아대교 옆 샛길로 직진하다가 옹벽을 들이받고, 뚫고 지나가며 선로 쪽으로 차량이 떨어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으나 미감지됐으며, 마약 정황은 없었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1차 사고에 대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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