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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州) 주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우리가 다른 나라들을 지켜주려고 한다면 그들 역시 분담금을 냄으로써 우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아가 “솔직하게 우리는 우방과 적 모두에 의해 이용당했다”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도 “그들(한국)은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합의할 수 있다. 그들(한국)은 합의를 원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청와대 측은 “아직 합의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었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내 핵심 인사들도 한국 측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제임스 앤더슨 미 국방부 정책담당 부차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우리는 진화하는 전략 환경에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있어 한국에 더 크고 조금 더 공평한 비용 분담을 짊어지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도 지난 5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 관련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매우 유연했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하겠다”며 “우리는 한국 쪽에서도 일정한 유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