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연료비 등의 영업비용 상승부담이 밸류에이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고, 아시아나 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 남아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1050원이다.
| (사진=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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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2702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고, 영업이익은 5326억원으로 같은 기간 33.5% 줄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3분기 국제선 운임은 1km당 134원으로 추정하며, 전년도 역기저 부담은 있으나, 2분기에 이어 직전 분기 대비 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물 물동량은 전년대비 9% 감소하였으나, 전분기 대비 1% 증가하면서 소폭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화물운임은 1km당 414원으로 추정되며, 컨테이너 운임과 달리 양호할 전망이다. 또한, 반도체 등의 항공 화물 수요가 개선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을 감안해 올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7% 하향했다고 전했다. 실적 추정치 하향은 제한적이나, 글로벌 항공사들의 밸류에이션 하락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인건비, 연료비 등의 영업비용은 상승하고 있고 이는 중장기 여객 수요 하향 안정화에 따른 운임하락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는 역시 관건이다. 여전히 EU, 미국 등의 주요 경쟁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중으로 예상되는 EU의 승인 여부가 중요하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승인 결정 지연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목표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