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유료 회원인 프라임 고객을 대상으로 식료품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식료품 배송 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유료구독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 아마존 식료품업체 홀푸드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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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따르면 프라임 고객들은 월 9.99달러를 내면 아마존이 운영하는 식자재 매장인 홀푸드와 아마존 프레시에서 35달러 이상 주문 시 식료품을 무제한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또 주문금액과 관계없이 30분 내 픽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 가입비는 연 139달러, 월 14.99달러이고, 대부분 상품에 대해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 배송 혜택을 줬다. 다만 식료품의 경우에는 100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에 한해 배송비를 받지 않았다. 이제는 월 9.99달러를 추가로 내면 35달러 이상 주문시 무제한 식료품 배송을 받게 되는 식이다.
아마존은 우선 미 콜로라도주 덴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등 3개 도시에서 시범 운영한 뒤 차츰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담당하는 토니 호겟은 “우리는 항상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 사업에 대해 회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신선식품 주문에 대한 무료 배송 기준을 낮췄다. 지난 10월 신선식품·식자재 무료 배송 기준을 150달러에서 100달러로 조정했다.
미국은 여전히 식료품의 경우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매장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스타카트, 도어대시 등 배달서비스 플랫폼이 각광을 받으며 오프라인 유통강자 월마트도 배송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배송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2017년 홀푸드를 인수해 식료품 사업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