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해 일본 반다이의 다이노포스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른 또봇의 열풍이 이어질까.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완구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영실업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또봇 델타트론 합체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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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형 할인마트 완구매출 1위에 오른 제품은 영실업 또봇 쿼트란이다. 반다이의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이 뒤를 이었다.
영실업은 또봇 쿼트란의 뒤를 이을 또봇 델타트론을 지난해 11월 출시,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다. 영실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 1100억원중 절반이상인 681억원이 또봇시리즈 판매 매출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가장 많이 팔린 완구 10가지 중 또봇 시리즈가 절반인 5개를 차지했을 정도다.
영실업 관계자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합체로봇 또봇 쿼트란보다 새롭게 출시된 또봇 델타트론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설 연휴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다이는 다이노포스 티라노킹, 프테라킹, 가브리볼버 등을 비롯해 요괴워치로 어린이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반다이 요괴워치는 일본에서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품귀현상을 빚어 1인당 1개로 판매가 제한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국내에서도 요괴워치가 방영되면서 공급량이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형편이다. 반다이는 지난해 12월 가면라이더 서몬라이드를 새롭게 출시했고, 오는 7월엔 새로운 시리즈인 ‘열차전대 도큐져’를 선보인다.
| 레고 닌자고. 사진=레고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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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층이 두터운 레고도 새로운 시리즈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 1월 레고는 지난해 판매상위권에 오른 닌자고 시리즈를 비롯해 무비시리즈, 해적시리즈, 믹셀시리즈4, 레고아이디어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레고는 매년 1월과 5~6월께 두차례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완구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는 크리스마스 특수가 이어지는 시기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연말·연초에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전국 대형마트 완구 판매 순위 (자료:닐슨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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