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4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중국의 증설 확대에 따른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비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펀더멘털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0만9900원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순자산비율(PBR)은 0.3배로 상장 이후 주글러 파동이 3~4번 반복할 동안 2번째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고 있다”며 “중국의 증설 확대에 따른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초화학부문은 올해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흑자로 전환하고, 매크로 지표의 전망치 개선과 에틸렌 순증 감소로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올해 대규모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롯데정밀화학(004000) 지분 인수 등 비석유화학부문 포트폴리오 확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통한 중국향 매출 비중 축소 등 지역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는 거의 기계적 완공이 진행됐으며, 올해 투자자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2022~2024년 동안 이어진 연평균 3조원 수준의 자본적지출이 내년에는 1조7000억원으로 급감할 것이란 분석이다.
점진적인 질적 성장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범용 석화사업 구조 개혁 등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와 미래현금흐름 개선 등을 최우선 전략과제로 언급했다”며 “기초화학부문의 에틸렌옥사이드(EO) 유도체 강화, 첨단소재부문의 기능성 컴파운딩 증설, 정밀화학부문의 TMAC(반도체 현상액 원료) 및 식의약 라인 증설, 전지소재부문의 해외 동박 설비 증설 및 수소에너지부문의 부생수소 활용, 발전·수소탱크 사업진행 등으로 질적 성장이 점진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