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고가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와 비용 안정화에 힘입어 HD현대 조선 3사의 탄탄한 실적 성장세와 재무구조 개선이 이어지며 오는 12월 밸류업 정책 발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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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HD현대 조선 그룹이 오는 12월에 발표할 밸류업 정책에 주목했다. 현재 HD현대 그룹의 배당 정책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수준으로 설정돼 있으나 밸류업 정책에 따라 더욱 배당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HD현대 조선 3사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약 168억달러 규모의 신조 수주를 달성하며 연간 수주 목표치를 139%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3년간 이어진 신조선 발주 호조에 HD현대 조선 3사는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또 신조 선가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어 앞으로 2~3년간 고가 선박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부터 투입된 대규모 외국인 인력들의 숙련도가 점차 올라오며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리라고도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개선된 생산성을 기준으로 연간 생산 목표치 초과 달성이 유력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지속적인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탄탄한 수주잔고와 생산 안정화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하며 앞으로 미 군함 MRO 시장에서 신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이후 미국의 LNG 수출 프로젝트를 즉시 재가동할 계획으로 내년에도 LNG 운반선의 발주는 탄탄한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이 연구원은 “관세 확대 등으로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로 전환은 앞으로 해상물동량 감소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