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이 전 세계에서 150개 이상 진행되는 등 ADC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 세계 ADC시장은 2028년 시장 규모가 30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 (이미지=셀트리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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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ADC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Evaluate)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ADC시장은 2028년 300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화이자,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 전 세계 대형 제약사들이 표적 암 치료의 획기적인 기술을 획득하거나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ADC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이 투자를 계속 유지할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야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ADC에 초점을 맞춘 인수합병(M&A) 및 파트너십 활동은 1000억달러(약 132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규모가 3배 이상, 2019년 대비 9배 증가한 수치다. 화이자가 지난해 시젠(Seagen)을 43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하고 애브비가 이뮤노젠에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머크가 다이이찌 산쿄의 ADC 3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220억달러(약 29조원)를 선불로 투자했다.
특히 전 세계 대형 제약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ADC개발의 주요업체가 된 중국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BMS는 지난해 12월 시스트이뮨(SystImmune)의 임상 2상에 있는 이중항체 ADC 상업적 권리확보를 위해 9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선급금을 지불했다. GSK도 같은 해 12월에 임상 1상에 있는 한소제약(Hansoh Pharma)의 ADC 기술확보를 위해 8500만 달러(약 1100억원)의 선급금을 지불했다.
ADC 분야는 현재 150개 이상의 임상 단계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약 40개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12개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캐사일라(Kadcyla)가 30억달러(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8년 다이이찌 산쿄가 엔허투(Enhertu)와 더불어 임상 3상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potamabderuxtecan)으로 약 100억달러(약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