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3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수주잔고 확대로 실적 성장이 가속화하는 데다, 로봇 및 전장 등 신규 사업 연구에 대한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상승여력은 48.7%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1만5700원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가전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해외 매출 확대, 지난해 전장(VS)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기”라며 “물류 및 원재료 비용도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 17%로 추정했다.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변화 속 사물인터넷(IoT), 전장,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 접목 가능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충분히 가능한 구간이라는 평가다.
전장 시장 개화로 관련 수주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짚었다.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변화 중인데, 향후 5년간 전장 제품 확대에 따라 차량향 아키텍처의 수요 증가로 가격(P)과 수량(Q)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포테인먼트 수요 증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구동계 부품 판매를 이끄는 패러다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80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점에도 주목했다.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적용 차량 증가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차 부품은 전기차 출시 확대, 성능 강화로 구동계 부품 탑재 수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용 감소 등으로 가전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글로벌 거시경제 악화 이후 가전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 성장 둔화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국내를 제외한 주요 수출 국가의 소비심리지수 개선, 물류 비용 감소, 타깃 마케팅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 및 합작사 설립에 따른 시너지도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로봇, 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확대로 글로벌 가전 업체에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 선두주자로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