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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및 산하기관 49개 조직의 실·국장급 이상 여성 비율이 5.1%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금주 의원(무소속·농해수위)이 24일 국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으로부터 올 8월 기준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여성 비율을 집계한 결과 49개 기관 실·국장급 인력 2145명 중 110명이 여성이었다. 스무 명 중 한 명꼴이다.
민간 기업의 임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재벌닷컴이 10대 그룹의 2016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 등기·미등기 임원을 집계한 결과 전체 임원 5590명 중 여성 임원은 134명(등기 11명, 비등기 123명)으로 전체의 2.4%였다.
49개 기관 중 절반에 가까운 24개 기관은 여성 실·국장이 없었다. 특히 해수부 외에 한국마사회(114명 중 0명), 농협생명(33명 중 0명), 한국해운조합(19명 중 0명), 여수광양항만공사(13명 중 0명) 등 실·국장급 이상이 10명 이상이었으나 여성은 없었다.
한국농어촌공사(160명 중 3명), 농협중앙회(116명 중 2명),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93명 중 1명)의 여성 실·국장 비율도 2%에 못 미쳤다.
손금주 의원은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실·국장 여성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 여성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으나 농해수위 산하 기관 여성의 승진 문턱은 턱없이 높다”며 “성(性) 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을 사회 각 분야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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