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오는 25~27일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총회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제8차 총회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대면 회의다. WHO AFHC는 건강증진 정책 교류 및 공동 추진을 위해 2003년 창립한 국제도시 네트워크다. 서태평양지역 9개국 188개 도시와 53개 비정부조직, 민간·학술단체가 가입했고 일본 도쿄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이번 10차 총회 주제는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다. 총회 첫날 도시 시장단과 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헬스 리더스포럼’을 시작으로 사흘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조성, 도시 간 건강정책 파트너십 구축 등을 주제로 총 10개의 전문가 세션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국내·외 대학생·대학원생이 건강 도시정책을 제안하고 교류하는 ‘세계 대학생 건강총회’가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첫날인 25일 개막식에서 ‘스마트 건강도시 서울’의 위상과 리더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비전 발표에 나선다. 오세훈 시장은 △120만명 이상의 서울시민들이 참여하는 대시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손목닥터9988’ △걸어서 5분 안에 녹색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 프로젝트’ △대중교통 요금 부담 완화는 물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등 건강도시 서울 실현 전략을 공유한다. 또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도시는 모든 도시의 미래 비전이자 지향점이라며 건강과 함께 삶의 질이 향상되는, 일상의 행복과 건강한 노화가 보장되는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를 밝힐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선 수잔 메르카도 WHO WPRO 서태평양지역 부사무처장과 이진형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창의적 발전 건강도시, 건강도시 발전상 등 8개 분야, 9개 도시에 대한 시상식도 25일 진행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장도시 서울에서 개최되는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는 코로나19 이후 건강도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서울의 스마트 헬스케어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각 도시 간 우수 건강정책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