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이달 8일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위원회는 조선산업·금융·구조조정·법무·회계·경영 등 분야별로 민간전문가 8인으로 구성했다. 조선 부문에 김용환 서울대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홍성인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 기술표준 심의위원, 금융 부문에 최익정 코리아신탁 대표, 구조조정 부문에 이성규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대표 등이다. 이들은 이달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 후 매월 정례회의를 열 계획이다.
산은과 수은은 관리위원회를 돕기 위해 실무조직(지원단)과 대우조선해양에 파견된 채권은행 경영관리단이 세부적인 지원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의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법원의 인가 결정에 개인투자자가 항고함에 따라 대우조선의 채무 재조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지난달 21일에 대우조선의 회사채 채무조정안을 인가했지만 개인투자자가 법원의 인가 결정에 항고해 채무 재조정안의 효력이 정지됐다.
대우조선은 개인투자자 소 취하를 위해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항고 때문에 대우조선의 자율적 구조조정 절차가 중단되는 일은 없다”며 “신규 유동성 지원은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