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주 D램이 제품별로 -0.6%~-3.6%를 기록하며 7주 연속 하락했고, 하락폭도 확대됐다고 짚었다. D램 가격 전망을 알려주는 DXI지수는 1.5% 내리며, 3주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IT 업체들의 주가는 중국 코로나 봉쇄에 따른 IT 세트 수요 둔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지난주 나스닥 -3.9%, SOXX -5.3%, 애플 -4.0%, 엔비디아 -12.2%, TSMC-0.9%, AMD-10.3%, TEL -2.8%, 삼성전자(005930) -1.8%, SK하이닉스(000660) -3.6%, 마이크론 -4.3% 등 변동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세트 업체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이다. 상하이와 쿤산의 IT 부품 생산 차질에 이어, 중국 내수 수요 감소 장기화 및 타지역 봉쇄 확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여전히 2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시안, 광저우, 정저우도 부분 봉쇄를 시작했다.
이 센터장은 “이에 따라 자동차, PC, 스마트폰, 서버 등 전 영역에서 출하량이 영향을 받고 있음”며 “대만 노트북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들은 폐쇄가 5월까지 연장될 경우 2분기 출하량 증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재고를 활용해 대응하고 있는 업체들도 4월말 이후부터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공급 차질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주가 반등은 악재 해소시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 센터장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하나 같이 기대 이상이다. 그러나, 주가도 하나같이 약세다”며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경기 둔화 우려가 주가를 지배하고 있다. 수십년간 볼 수 없었던 인플레와 장기금리의 차이는 향후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 지를 설명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 인플레이션, 중국 봉쇄 등이 맞물린 불확실성이 동시에 제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그러나 이중 무엇이라도 개선되는 양상이 나타난다면, 불확실성에 붙잡혀 있는 반도체 주가도 일정 수준 반등할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