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OPEC+ 석유장관 회의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됐다면서, 곧 추가 감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의에 앞서 3명의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하루 최대 100만배럴의 ‘깜짝’ 감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압둘라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도 지난달 23일 한 포럼에서 공매도하거나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을 향해 “조심하라”며 추가 삭감을 예고한 바 있다.
추가 감산 전망이 나오는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2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배럴당 70.1달러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76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OPEC+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공급량을 줄여 유가를 끌어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에도 추가 감산 결정 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9달러 이상 상승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은 OPEC+가 유가를 조작하고 에너지 비용을 높여 세계 경제를 훼손할 뿐더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의 편에 섰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OPEC+는 지난 10년 동안 서방 국가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쳐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면서, 산유국들이 유가를 유지하기 위해 행동할 수밖에 없도록 강요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