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재(사진)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장(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알약이 아닌 게임, 앱 등 프로그램을 처방하는 디지털 치료제의 미래를 이렇게 평가했다.
송 회장은 “디지털 치료제의 본질은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정보통신기술(IT)에 있다”며 “해외도 디지털 치료제 초창기라 기존의 전통적인 약 개발보다 국내와 글로벌 격차가 적다”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 시발은 2017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페어 테라퓨틱스’의 약물중독 치료 앱 ‘리셋’으로 본다. 디지털 치료제 시장 형성이 아직 3년 정도밖에 안 된 셈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상담과 코칭, 동기부여를 통한 행동교정으로 약의 복용 순응도를 높여 기존 의약품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먹지 않고 버리는 약도 줄여 의료자원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 이밖에 디지털 치료제를 함께 쓰면 기존 처방 약의 복용 후 실태를 점검할 수 있다.
그는 아직 공개하긴 이르지만 국내 업체들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위한 물밑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국내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디지털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인력 부족(사람)을 꼽았다. 송 회장은 “아직 디지털 치료제와 관련해 시장을 두루두루 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초창기에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 속도가 빠르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