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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임명했다. 대통령실 비서관이 중앙부처 차관급으로 승진 발탁된 건 최근 두 달 들어서만 8번째다.
과거에도 대통령실 비서관은 승진 코스로 꼽혔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런 ‘인사 공식’이 더 뚜렷해졌다. 현재 정부 19부 차관 26명 중 11명이 대통령실 출신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대통령실 비서관 7명을 차관으로 승진시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기재부 국장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제1차관을 거쳐 장관급 후보자까지, 2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결격 사유가 있으면 바로 퇴출당하는 곳이다”며 “대통령실에서 비서관이 됐다는 건 능력이나 도덕성 등 자질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비서관의 차관 승진 릴레이엔 그간 격무에 시달린 것에 대한 보상 성격도 있다.
다만 ‘늘공’(늘 공무원), 즉 관료 출신에겐 대통령실 근무는 양날의 칼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패에 따라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지금처럼 공직 생활에 ‘꽃길’을 깔아줄 수도 있지만 ‘주홍글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말기 청와대에서 근무한 늘공 비서관들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끝난 후 대부분 승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