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을 발표했고, 부실 은행들을 중심으로 인수 합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에서는 이번주에도 상하원 청문회가 진행되고, 은행 규제 강화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중소형 기업들에 대한 대출 규제는 이미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분기 대비 강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Net Percentage of Domestic Banks Tightening Standards)에 따르면 대출 규제는 변화를 살펴보면 2020년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주택 가격과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CMBS(Commercial mortgage-backed security)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은행들의 주가 하락은 둔화되고 있으나, 신종자본증권(AT1, 코코본드) 가격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을 비교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와 크레디트 스위스(CS) 사태에서도 은행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미국 대형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은 57.4%에 불과하나 중소형 은행이 293.1%에 달한다. 개별 은행별로도 최근 주가 하락이 컸던 은행들은 대출 강화에 취약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