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공연 기획으로 사업 확장…리스크 제한적-삼성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원 ‘유지’
  • 등록 2024-03-15 오전 8:00:58

    수정 2024-03-15 오전 8:00:58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더블유C&C 설립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리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1100원이다.

(표=삼성증권)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더블유C&C 설립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에 주가가 12% 하락했으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연 기획 사업의 속성을 고려하면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기존 투자 포인트가 유효한 상황에 단기 주가 조정으로 매수 기회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14일 공연 기획·팬덤 플랫폼 사업을 벌이는 더블유씨앤씨(DoubleU Content & Culture)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법인은 한국매니지먼트 연합과 제휴로 국내 중소 기획사의 아티스트를 확보해 일본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온라인 팬덤 플랫폼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게임사의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 소식에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11.8% 하락했다. 더블유게임즈가 씨앤씨에 앞으로 2년간 최대 100억원의 자본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비용은 아티스트 계약금과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기존 게임 사업에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공연 기획 사업은 수요 예측만 실패하지 않으면 적자 가능성이 낮은 안정적인 사업인 만큼 이른 시일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팬덤 플랫폼 사업 역시 현재 개발 인력을 활용해 개발비를 낮출 수 있고, 아직 국내 대형 엔터사가 진출하지 않은 일본을 타겟하고 있는 만큼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5000억원의 보유 순현금과 9% 수준의 자사주를 활용한 M&A와 주주환원 강화 계획은 신사업과 별개로 진행 중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현재 게임, 데이터 분석, 디지털 광고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IT 산업을 중심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과거 인수 사례를 보면 과도한 영업권을 지급하는 무리한 인수보다는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을 적정 가격에 인수해 유기적 성장을 이끌었던 만큼 검토 중인 M&A 역시 현재의 재무 건전성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으리라고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연구원은 “신사업 진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였으나 예상되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소셜카지노 거래액 반등과 슈퍼네이션의 고성장, 높은 자산가치·밸류에이션 매력 등 기존 투자 포인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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