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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해 5월 17일 벌어졌다. 오전 4시쯤 캔버라 남쪽의 한 요양원에서 95세 클레어 나우랜드가 스테이크용 나이프 2자루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
현장에 출동한 화이트 경사는 할머니에게 나이프를 내려놓을 것을 명령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1.5~2m 떨어진 거리에서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당시 할머니는 한 손에는 나이프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보행기를 잡고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화이트 경사는 재판에 넘겨진 뒤 “(할머니가)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의 죽음에 나도 망연자실했다”면서 “무력 사용은 합당했고, (할머니의) 위협에 상응하는 조처였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전 할머니가 요양원 직원에게 칼을 던지거나 다른 사람의 방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법원은 “경찰이 할머니를 발견한 지 불과 3분 만에 무기를 사용했다. 경찰이 참을성 없이 대응했다”며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화이트 경사의 형량은 추후 선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