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10월까지 LNG운반선용 차세대 단열제 KS 제정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제 KS 제정안 예고고시
내년 초 우리 주도로 국제표준 제정 가능성도
  • 등록 2020-06-17 오전 6:00:00

    수정 2020-06-17 오전 6:00:00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오는 10월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쓸 차세대 단열재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 Korean Industrial Standards)을 제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오는 8월10일까지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 KS 제정안을 관보에 예고 고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표원은 예고 고시 후 8~9월께 업계 공청회와 기술심의회 과정을 거쳐 10월께 이에 대한 KS를 확정할 계획이다.

LNG선은 천연가스 운반을 쉽게 하려고 이를 영하 162℃로 냉각해 액체로 응축 후 저장한다. 이 때문에 선박 내 저장탱크와 외부와의 단열은 필수다. LNG선은 이전까지 단열을 위해 폴리우레탄을 써왔으나 최근 이를 대체할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가 나왔다.

이 제품은 실리카나 탄소, 알루미나가 액상에서 젤로 바뀌면서 만들어지는 나노 기공구조로 초단열·초경량화한 담요(블랭킷) 형태의 단열재다. 폴리우레탄 단열재의 절반 수준의 두께만으로 똑같거나 오히려 더 높은 단열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화재와 수분에 강한 것도 장점이다. 영하 280℃에서 영상 650℃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어 LNG선은 물론 고온의 열을 차단해야 하는 발전소 배관에도 쓸 수 있다. 현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유연한 특성 덕분에 사출성형기나 정유·석유화학, 철강산업, 건축 분야에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전소 배관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표원은 KS 제정으로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는 올해 기준 국내시장 규모가 약 3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전까진 대부분 수입 제품의 의존했으나 최근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다.

국표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주도로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의 국제표준화에도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표원은 이미 2016년 9월 이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해 제정 절차를 절반쯤 진행했다. 국제표준안(DIS) 투표와 최종국제표준안(FDIS) 절차만 남겨뒀다. 국표원은 이르면 내년 초께 우리가 논의를 주도해 온 이 표준안이 국제표준(IS)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국표원의 지원사업인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이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의 KS 제정과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왔다. 국표원은 이에 대한 KS 제정과 국제표준화가 이뤄지면 국내 관련 기업의 국내외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올해 기준 이 제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6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LNG선 화물창을 비롯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초저온·초고온 단열재 수요가 늘어왔으나 이에 대한 국제표준은 없었던 상황”이라며 “우리 주도로 관련 국제표준을 제정한다면 국내 기업이 자체 품질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들 기업의 외국 진출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표준(KS)인증 마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잊은 아찔 '초미니'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