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 BF 연초 이후 수익률 1위

디폴트옵션 23개 밸런스드펀드 상품 중 1위
호주의 디폴트옵션 마이슈퍼 벤치마킹
한국투자증권서 가입 가능
  • 등록 2023-08-08 오전 8:47:42

    수정 2023-08-08 오전 8:47:42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밸런스드펀드(BF) 중에서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총 259개의 포트폴리오가 승인돼 운용 중이다. 해당 포트폴리오에는 타겟데이트펀드(TDF), 밸런스드펀드(BF), 원리금보장상품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13.56%로 총 23개의 BF 상품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8.77%다.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는 호주의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Mysuper)에서 착안해 만든 국내 최초 호주형 자산배분 전략 상품이다. 호주는 지난 2013년 마이슈퍼 가입을 의무화해 운용 방식을 단순화하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에 따르면, 2015년 4230억 호주달러(한화 약 363조원)였던 마이슈퍼 적립금은 2022년 8850억 호주달러(한화 약 760조원)를 기록하며 2배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는 마이슈퍼의 성공 요인으로 거론되는 투자목표, 자산배분, 저비용 등을 벤치마킹했다. 퇴직연금 전용 상품인 만큼 은퇴자금의 실질 구매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장기 물가 추정치와 자산별 실질 수익률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며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한다. 포트폴리오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이 높은 호주 주식, 미국 물가채부터 위험조정 수익률이 높은 미국 대형성장주, 국내 채권까지 전 세계 다양한 자산을 편입한다.

저렴한 보수도 장점이다. 디폴트옵션 특화 상품임을 고려해 낮은 운용보수를 책정했다. 연간 총보수는 디폴트옵션 클래스(O) 기준으로 0.47%다. 한국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전략부장은 “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는 글로벌 주식, 국내 채권 뿐 아니라 호주 주식, 미국 물가채, 인프라, 원자재 등 물가 관련 자산에도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이라며 “원화투자자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에 따라 해외자산은 환노출로 투자하고 국내자산은 채권으로만 구성해 위험조정 수익률을 극대화했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해야하는 디폴트옵션에 특화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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