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②VR·AR공략나선 국내 통신·전자 기업들

통신기업 가장 적극적…VR·AR콘텐츠 해외에 수출
삼성·LG 등 전자기업들도 AR글라스 등 개발 나서
  • 등록 2020-10-30 오전 5:01:00

    수정 2020-10-30 오전 5:01: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기업들도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신규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VR·AR관련 제품들은 언택트시대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죠.

VR로 우주정거장 체험 (사진= LG유플러스)


우주정거장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

현재 국내 기업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통신 기업들입니다. SK텔레콤(017670)은 혼합현실(MR)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본사로 확장 이전했는데요.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엔진으로 글로벌 시장에 점프 VR·AR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점프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스튜디오에서 생성된 콘텐츠는 스마트폰, VR 헤드셋(HMD), AR 글라스 등에서 점프 VR·AR 앱을 통해 감상이 가능합니다.

SK텔레콤은 회사가 보유한 점프 VR·AR 앱 내 콘텐츠를 강화해 수출도 타진할 계획인데요. 첫 해외 출시국은 홍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그룹과 점프 VR·AR 사업 협력을 체결해 현지 서비스 제공·콘텐츠 공동 제작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VR·AR 콘텐츠 강화를 위한 신규 서비스도 소개했는데요. SK텔레콤의 버추얼 밋업은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해 컨퍼런스·공연·전시 등 다양한 모임을 갖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입니다. SK텔레콤은 올해 VR·AR 관련 기술 특허를 44건 추가로 등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써드파티 파트너를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 플랫폼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KT는 VR·AR을 활용한 케이팝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중국과 홍콩, 대만 등에 수출키로 했습니다. KT가 중국에 수출하는 5G 콘텐츠는 국내 신인 아이돌 중심의 생중계 K팝 음악방송 KT 라이브 스테이지입니다. KT는 중소 음악 기획·제작업체들과 협력해 AR 효과를 가미하고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의 VR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KT는 VR로 안과 검사도 지원하는데요. 이용자는 안과에 방문하지 않아도 슈퍼 VR 단말만 착용하면 게임을 하듯 간편한 방식으로 정밀하게 현재의 눈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또 시력·색맹·난시 등 총 6가지의 안과 검사 프로토콜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녹내장이나 사시 등 각종 안과 질환의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일본 통신사 KDDI에 AR교육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해외 통신사에 5G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는 첫 사례인데요. LG유플러스는 VR로 우주정거장을 체험하는 3D 360도 VR 콘텐츠도 선보였습니다. 실제 우주에서 촬영됐고 시청자들은 우주정거장 내부와 우주비행사들의 외부 우주 공간 활동, 지구 모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초경량 AR글라스 등 전자업계 기술 개발 박차

전자기업들도 VR·AR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4월 미국의 AR 기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업체의 선두주자인 디지렌즈(DIGILENS)에 투자했습니다. VR용 HMD에 이어 향후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AR 스마트글라스가 등장할지 주목되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달 머리 착용형 HMD의 광 투과율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LG전자는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모코와 손잡고 AR글라스를 개발 중입니다. 양사는 연구개발(R&D)을 거쳐 이르면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전자가 개발 중인 AR글라스는 80그램(g)이 되지 않는 초경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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