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동 지역의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와 고환율까지 겹치며 해운주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사진=신한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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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갈등의 장기화를 주목하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하마스를 지지하기 위해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홍해는 수에즈 운하로 가는 길목이다. 많은 선박이 피해를 입자 해운사는 홍해를 지나지 않고 수에즈 운하를 우회하여 아프리카 항로를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까지 충돌하며 중동은 불안한 정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조정을 거치는 중이지만 해운 운임은 4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명 연구원은 “컨테이너선의 미국 노선 1년 계약 갱신은 5월 경이고, 높은 운임 덕분에 유리한 환경에서 운임 협상을 할 수 있다”며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벌크선의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업황 반등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고환율과 고유가도 해운주를 선호하는 배경 중 하나다. 낮은 환율 민감도와 유가는 시차를 두고 운임으로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명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팬오션을 꼽았다. 통상 1분기는 벌크 운송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건화물 운임지수(BDI) 상승이 가팔랐기 때문이다. 업황 개선에 대한 희망이 보이고, 중국 및 신흥국의 벌크 물동량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낮은 수주잔고 및 신조선 인도로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BDI 상승에도 팬오션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 명 연구원의 지적이다. 명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에는 BDI가 더 높았지만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한 점과 HMM 인수를 위해 쌓아뒀던 현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며 “적어도 실적에 대한 우려는 1분기 호실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