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이날 2분기 매출이 3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 자체 2분기 매출 예상치인 280억 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287억달러를 웃돈다. 연간 기준으로는 122%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54% 증가한 263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인 252억 4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고급 그래픽 디자이너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상승한 4억 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로봇 분야는 3억 4600만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는데 이는 3억 4470만달러라는 예상치보다는 소폭 하회한 것이다.
이번 분기 순수익은 166억달러(주당 67센트)로 1년 전 같은 기간(61억 8000만달러)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3분기 매출은 325억달러(±2%)로 예상했다. 스트리트어커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319억달러였다.
엔비디아가 소수의 고객들에게 매출의 상당부분을 의지하고 있다는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 매출의 45%가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발표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반도체칩인 블랙웰이 디자인 결함도 인정했다. 엔비디아는 다만 블랙웰이 4분기 출하될 예정이라며 이는 수십억달러의 추가 매출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AI와 가속화된 컴퓨팅 능력에 투자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 CEO는 AMD에 인수된 ZT에 대해 더 이상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사실도 확인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500억달러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현재 6%대 하락 중이다. 한때는 8%대까지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약 150% 상승했으며, 이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 500)의 연초 대비 18% 상승분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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