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로 간 '뮤지컬 여제', 확 달라졌네~

대학로 창작뮤지컬 첫 출연 '배우 옥주현'
TV· 라디오 출연에 SNS까지..홍보도 '척척'
여성 서사극 '원톱 주연'..강한 책임감 보여
  • 등록 2020-08-25 오전 6:01:01

    수정 2020-08-25 오전 6:01:01

뮤지컬 ‘마리 퀴리’에 출연 중인 옥주현이 공연하고 있다(사진=라이브)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100만 명 이상 봤더라구요.”

뮤지컬 ‘마리 퀴리’ 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깜짝 놀랐다. ‘린다G’ 이효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마리 퀴리’ 커튼콜 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넘었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24일 오전 156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핑클’의 옛 동료 옥주현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이효리가 올린 짧은 커튼콜 영상이 SNS 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뜻밖의 홍보 효과를 본 것이다.

네이버TV 중계, 프레스콜 등을 통해 ‘마리 퀴리’ 알리기에 안간힘을 썼던 강 대표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았다. 그는 “이효리로 인해 ‘마리 퀴리’가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간 것 같다”며 매우 흡족해 했다. 지난 6일 저녁 공연으로 인해 당일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던 옥주현은 이효리의 지원 사격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마리 퀴리’는 옥주현 캐스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레베카’, ’스위니토드’, ‘위키드’ 등 대극장 뮤지컬에만 출연한 옥주현이 처음 선택한 대학로 창작뮤지컬이기 때문이다. 옥주현도 이 작품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각종 TV· 라디오 출연은 물론, SNS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리 퀴리’ 홍보에 열을 올릴 정도다. ‘뮤지컬 여제’의 달라진 모습에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여성 서사극의 ‘원톱 주연’을 맡아 강한 책임감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첫 연습부터 남달랐다. 옥주현은 상견례 자리에서 작품의 서사와 넘버(노래)를 모두 사전에 숙지해 왔던 것. 원래 대본 리딩만 하려 했지만, 옥주현의 선창으로 다른 배우들도 자신의 넘버를 불렀다. 시간이 길어져 다시 대본 리딩으로 바뀌어 진행됐지만, 완벽에 가깝게 준비해온 옥주현의 모습에 참가자들 모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강 대표는 “옥주현 배우가 ‘마리 퀴리’에 큰 관심을 보였고, 마침 공연장 대관· 배우 스케쥴까지 잘 맞아 함께 할 수 있었다”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중한 태도 등 그의 프로다운 모습이 작품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그리고 있다. 오는 9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에 출연 중인 옥주현(좌)과 이봄소리가 공연하고 있다(사진=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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