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16년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한 중소기업(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중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모두 176개사로 지난해보다 1개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512개)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과거 3년(2013~2015년) 평균(137개사)과 비교하면 28.5%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위험평가대상 기업은 지난해보다 101개 늘어난 2035개사. 이 중 워크아웃 대상 기업인 신용 C등급을 받은 기업이 지난해보다 1개사 늘어난 71개사,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유도되는 D등급을 받은 기업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05개사였다.
비제조업 부문에선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유통업 8개사, 부동산업 7개사, 스포츠서비스업 5개사 등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스포츠서비업 5개사는 회원제 골프장 4개사와 1개의 골프연습장 업체로 모두 골프 관련 기업들이었다.
금감원은 9월말 현재 구조조정대상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1조 9720억원으로 은행권이 88.6%를 차지하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액은 3200억원 정도로 건전성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