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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BP는 이날 테슬라와 충전소 네트워크 매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주 매출 감소에 대응해 슈퍼차저 인프라 담당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그의 밑에서 일해온 약 500명을 해고하고 충전소 네트워크 확장 속도를 늦추겠다고 선언했다.
BP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부동산 인수를 공격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테슬라의 발표 이후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북동부, 선벨트 건너편, 서해안 및 오대호 지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와의 잠재적인 슈퍼차저 인프라 개발 계약에 대비해 사용 가능한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투자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BP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인프라 등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다. 테슬라는 전 세계 6200개 이상의 장소에서 5만 7000개 이상의 슈퍼차저를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최근의 움직임은 다른 기업들로 하여금 공공 전기차 급속 충전소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