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라면 꼭 신청!"…'계엄 사태' 와중에 장병적금 홍보한 정부

‘군 청년 대상 적금’ 홍보 시기 적절성 도마 위
탄핵소추안 발의한 야6당…계엄 선포 후폭풍 계속
  • 등록 2024-12-05 오전 6:40:59

    수정 2024-12-05 오전 6:40:5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의 결의로 해제되며 사회적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정부가 군 복무 중인 청년 대상 적금 상품을 홍보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정부 공식 SNS 캡쳐)
4일 오후 대한민국 정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장병내일준비적금’ 홍보 영상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신 청년들이 사회로 내딛는 발걸음이 더 든든하도록 준비했다”며 “복무 기간 목돈 마련이 가능한 이것, 저축한 돈이 두 배 넘게 불어나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이다”라는 소개글이 담겼다.

그러면서 “육군 기준으로 매월 40만 원씩 18개월을 저축하면 총 1468만 원을 모을 수 있다는 사실. 특히 내년에는 더 좋아진다. 납입금액과 정부지원금 한도가 매월 55만 원까지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안내하며 “병역 의무를 다하는 군인이라면 누구나 꼭 신청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계엄령 선포로 사회 전체가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 군과 관련된 홍보물을 게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계엄령을 선포한 날 군 홍보라니 제정신인가”, “지금 이런 게시물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냐”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6당 국회의원 191명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6~7일에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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