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지주 편입과 (필요할 시) 합병 과정에 증자, 전산 및 인력 통합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수 이후 당장 금융지주 실적에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증권 계열사(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합산 50조원 규모의 생명보험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외형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상당 부분 확충하게 됐다. 남은 절차는 금융당국의 승인이지만,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과 관련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봤다.
아울러 이번 인수를 통해 약 7000억원대의 염가매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BIS 보통주 자본비율(CET1)도 5~10bp 하락에 그쳐 금융지주의 중장기 주주환원에 부담을 주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효율적인 자본 관리 외에 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도 합병이 유리하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만, 합병이나 동양생명 상장폐지가 법적 의무는 아닌 만큼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도 봤다.
정 연구원은 “양 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합산 2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실적이 안정화될 중장기 이후엔 금리 하락기 은행 이자이익 정체를 상쇄할 비이자이익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