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의료원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의료원 연구팀은 다중오믹스ㆍ정밀의학ㆍ중개연구 관련 선진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와 캔서셀 등 세계 정상급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이 기술들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종양 환자 임상시험과 유전체학적 정보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항체 및 AD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적용해 현재까지 3개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 중 AMB302는 교모세포종(뇌종양)과 방광암에 대한 FGFR3 타깃의 ADC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내년 첫 임상에 진입한다.
삼성그룹의 펀드 투자는 이번이 네 번째이며, 국내 투자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펀드 결성 후 △유전자 치료제 체내 전달물질(AAV) 기술을 가진 미국 바이오사 ’재규어 진 테라피‘(2022년 3월) △동식물·박테리아 유래 천연 나노입자 기술을 가진 미국 바이오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2022년 8월) △ADC 의약품 개발에 핵심인 링커 기술을 가진 스위스 바이오사 ‘아라리스 바이오텍’(2023년 4월)에 투자했다.
국내 바이오 업계는 삼성그룹의 활발한 투자가 ‘투자 가뭄’에 시달리는 신약 벤처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의 벤처 투자액은 1조1058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줄었고, 올 상반기 59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7% 감소했다.
|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이 링커(linker)라는 연결 물질로, 글로벌 바이오 업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의약품이다. 셀트리온(068270)은 영국 ADC 개발 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약 530억원을 투자했고 종근당(185750)도 1650억원 규모를 투자해 네덜란드 ADC 전문기업 시나픽스의 플랫폼 도입 계약을 맺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ADC 항암제를 개발하는 스위스 NBE쎄러퓨틱스를 15억 달러(약 1조9500억원)에 인수했다. .
한편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2021년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자한 1500억원(SVIC 54호)과 올해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자한 200억원(SVIC 63호)이 더해져 총 17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