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회사 허브스팟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수가 현실화한다면 알파벳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M&A)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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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최근 모건스탠리와 허브스팟 인수를 논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허브스팟 인수가와 규제 리스크 등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알파벳이 직접 허브스팟에 인수를 제안한 상태는 아니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2005년 설립된 허브스팟은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는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회사다. 허브스팟의 시장 가치는 350억달러(약 47조원)으로 추산된다. 로이터는 이번 인수가 이뤄진다면 알파벳 설립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파벳이 허브스팟을 인수한다면 구글 광고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알파벳이 차세대 먹거리로 생각하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구글과 허브스팟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경쟁당국이 인수에 제동을 걸 가능성에 대해 로이터는 알파벳은 CRM 소프트웨어 시장의 강자 세일즈포스에 맞설 경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항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파벳의 인수 가능성이 전해지자 이날 허브스팟 주가는 전날보다 4.97% 상승했다. 장중엔 상승 폭이 11%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