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한파’에…모건스탠리, 3천명 추가 감축 나선다

6개월 만에 또…은행·투자 부문서 감원
CEO “내년 이전 M&A 재개되기 어렵다”
  • 등록 2023-05-02 오전 8:33:42

    수정 2023-05-02 오전 8:33:4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로 6개월 만에 추가 감원에 나선다.

모건스탠리 본사 (사진=AFP)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은행과 투자부문에서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어려운 경제환경과 딜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추가로 감원에 나설 방침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말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인력 8만1000명의 2%에 해당하는 직원 1600명을 감축했다.

모건스탠리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체력 비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시장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비용관리가 최우선순위”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경기 둔화와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해 거래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인수·합병(M&A) 물량은 1년 전보다 거의 절반가까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스타트업들도 불안한 시장을 이유로 기업공개(IPO)를 미루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고먼은 “지난달 M&A가 침체됐다”면서 “내년 이전에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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