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반등 오나…"4Q 낸드가격 상승해 수급개선 기대"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9-21 오전 8:21:21

    수정 2023-09-21 오전 8:21:2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반도체 반등 시그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낸드 4위 웨스턴디지털과 2위 키옥시아 합병 논의가 낸드 수급과 가격에 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낸드 가격이 상승 전환해 수급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낸드 4위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2위 키옥시아 대출 기관들이 웨스턴디지털과 낸드 사업 합병 지원을 위해 2조엔(약 17조90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차환할 계획이라고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분기 금액 기준 글로벌 낸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005930)(31.1%)다. SK하이닉스(000660)는 17.8%로 3위다.

2위와 4위 사업자의 통합 논의 자체가 낸드 수급과 가격에 큰 심리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과거 20년간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업체 간 통합 논의만으로도 수급과 가격에 늘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의 인수합병(M&A) 논의 가시화는 양사 간 합병 시너지를 떠나 글로벌 낸드 산업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낸드 수급과 가격에 큰 심리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낸드 가격은 2년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봤다. 삼성 낸드 감산 규모 확대로 수급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복 투자 완화에 따른 신규 공급 축소가 예상되고 낸드 1, 3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3분기부터 낸드 감산 규모를 2분기 대비 10~15% 확대하고 있어 수급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부터 수급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업체 간 합병 효과로 만성적인 낸드 공급과잉 완화가 기대되고 공급축소에 의한 수급개선 및 재고 건전화에 따른 디램과 낸드 가격 상승 영향이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기울기가 더욱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투자 비중도 적극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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