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지난 9일 시작한 경고 파업을 10일 오후 6시 주간 근무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의 파업에도 지하철은 출근시간대엔 100% 정상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고 파업 종료로 인해 이날 퇴근시간대 혼잡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사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을 향해 오는 16일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 무기한 2차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틀간 경고파업을 예고한 지난 9일 오전 1호선 서울역에 파업으로 인한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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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노조는 △인력감축 철회 △안전인력 충원 △임금체계 개편 △4조 2교대 사수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공사 노조가 시민의 발인 서울지하철을 볼모로 명분없는 파업에 돌입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공사 노조는 지난 8일 협상 당시 사측이 노사 간 협의를 거쳐 필요한 안전 인력을 채용하기로 제안했지만, 대규모 인력 채용을 요구하며 사측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공사는 출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열차를 100% 운영하고 있다. 또 퇴근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7%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이용인원이 많은 2·3·5호선에 비상대기열차 총 5대를 추가 투입해 퇴근시간대 혼잡도를 최소화한다.
서울시 및 공사는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 3500명의 인력을 확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한다. 또 시 직원도 일일 124명이 역사근무 지원요원으로 배치돼 혼잡도 관리 및 안전관리에 집중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상황을 대비해 시내버스 등 대체교통편도 마련했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 연장하고, 단축차량 및 예비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1393회 증회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250개 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 연장하고, 다람쥐버스 11개 노선 역시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 파업시 대중교통 실시간 교통정보는 120 다산콜센터 및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