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상원 청문회서 연내 금리 인하를 공언한 만큼 청문회 이벤트 관련 불확실성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2월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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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린 4.08%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내린 4.50%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파월 의장은 ‘더 강한 확신’에 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면서 “금리를 인하하기 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는 리스크를 잘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000명으로 집계, 수정된 직전주 수치인 21만7000명과 같았다. 같은 날 진행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나 리가르드 총재는 “필요하다면 연준과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마감 후 미국 2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대기 중인 만큼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이 전망하는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19만8000명으로 전월 35만3000명 대비 대폭 줄어든 수치다.
전날 기준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금리격차) 역전폭은 3거래일 만에 재차 마이너스 6bp까지 좁혀졌다. 장기물의 상대적인 약세와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에 따른 공급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3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3년 지표물 대차잔고가 1조원대로 늘어나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