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이노베이션, 이엘미디어컴퍼니 인수…“콘텐츠 사업 확대”

프로그램 제작에 채널 운영·송출까지 밸류체인 구성
콘텐츠 사업 영역 확장으로 여러 콘텐츠 IP 확보 가능
“종합미디어 기업으로서 중요 계기…시너지 효과 기대”
  • 등록 2024-02-26 오전 9:00:00

    수정 2024-02-26 오전 9: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방송 송출·채널 사업 기업 KX이노베이션(KX(122450))이 프로그램 전문 제작 업체 이엘미디어컴퍼니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방송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KX이노베이션 CI (사진=KX이노베이션)
26일 업계에 따르면 KX이노베이션은 최근 이엘미디어컴퍼니 인수작업을 완료했다. KX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로 방송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채널 운영·송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엘미디어컴퍼니는 현재 방송 중인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개는 훌륭하다’를 외주 제작하는 프로그램 전문 제작 업체다. 그동안 KBS2TV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포함해 △비긴어게인코리아(JTBC) △차트를 달리는 남자(KBS joy) △돌싱글즈(MBN) 등을 공급한 바 있다.

또 배우와 스포테이너(연예인처럼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갖추고 방송 활동을 하는 운동선수) 등의 매니지먼트 사업도 벌이고 있다. 류수영·박솔미·윤현민·이시원·윤소이·오정연·왕빛나 등 배우 20여명과 허재·김병현·이대은 등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이 이엘미디어컴퍼니 소속이다.

KX이노베이션의 이번 인수는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유튜브 등으로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기존 사업 부문인 방송 송출·채널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 시장도 개척하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다.

이엘미디어컴퍼니가 시즌제 예능 등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순발력 있게 제작해온 만큼 KX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확보, 현재 운영 중인 채널들의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엘미디어컴퍼니의 탄탄한 실적 역시 KX이노베이션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엘미디어컴퍼니는 2021년 매출액으로 13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141억원, 2023년 150억원 안팎으로 매출액을 점차 늘리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찬수 KX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인수는 종합미디어 기업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기존 보유 채널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X이노베이션은 지난 2000년부터 방송 송출사업을 시작해 현재 80여개 채널 송출 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방송 송출사업 1위 기업이다. 드라마 채널 ‘디원’, 영화 채널 ‘엠플렉스’, 다큐멘터리·예능 채널 ‘엑스원’ 등을 운영하는 복수채널운영사업자(MPP)이기도 하다.

또 KX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다큐멘터리와 체험·관찰 프로그램, 리얼리티 등 팩추얼 프로그램 채널인 ‘리얼TV’를 인수하는 등 채널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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