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동양증권은 26일 이번 주 회사채 시장에 대해 국고채 금리는 당분간 지금의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스프레드가 높은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스프레드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태인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며 하락한 금리는 박스권 하단이라는 부담으로 잠시 상승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냈다”며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금리는 추가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채권 시장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국고 3년물은 직전주 대비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2.80%를, 국고 10년물은 12bp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시장에서 금리 플래트닝이 나타난 것과 달리 크레딧 스프레드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는 “10월 들어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의 회사채 미매각률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발행시장에서 크레딧물에 대한 높은 수요가 감지되고 있다”며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발행금리가 자기민평 대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등 크레딧물의 높은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보수적인 투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미국의 테이퍼링 연기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만큼 국고채 금리는 당분간 지금의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주 우량등급 회사채의 만기는 약 1조3000억원인 반면, 발행 예정액은 4000억원에 불과해 우량물에 대한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상대적으로 스프레드가 높은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늘며 회사채 스프레드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