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메이 총리 "테러에 대한 인내는 끝…총선은 예정대로"

3일 밤 차량 돌진 테러…IS "우리가 배후"
잇따른 테러에 인터넷 내 규제 강화 시사
  • 등록 2017-06-05 오전 8:04:11

    수정 2017-06-05 오전 8:04:11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4일 런던 총리관저에서 전날 벌어진 차량 테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테러에 대한 인내가 끝났다며 인터넷 공간에서의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총선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메이 총리는 4일 총리 관저에서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제 충분하다"며 "그들(이슬람 극단주의자)이 생각하는 대로 이런 일이 반복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에 좀 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영국에선 3일(현지시간) 밤 런던 '런던브리지'에서 한 승합차가 인도로 돌진해 사람을 친 후 탑승해 있던 용의자가 인근 술집에서 취객을 칼로 찔러 최소 일곱 명이 죽고 48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프랑스인과 캐나다인이 각각 1명 포함됐다. 호주인 1명도 부상했다.

영국 내 최근 3개월 새 세 번째 테러다. 올 3월 런던 웨스터민터 다리에선 이와 비슷한 차량 테러로 5명이 죽었다. 지난달 중순엔 맨체스터에서 열린 미국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직후 자살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메이 총리는 이 세 사건이 한 계획 아래 이뤄진 연쇄 테러는 아니지만 모두 이슬람교와 진실을 왜곡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동 시리아·이라크에서 서방의 공세로 거점을 잃어가고 있는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에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극단주의에 대해 너무 큰 인내심을 가져왔다며 앞으로 인터넷 공간에서의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또 오는 8일로 예정된 총선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선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앞두고 보수당인 메이 총리가 추진한 정치적 승부수다.

한편 영국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 셋을 런던 브릿지 인근 시장에서 사살했다. 이날 밤 10시께 첫 번째 119 전화를 받은 후 8분 만이다. 용의자들은 자살 폭탄 테러에 쓰이는 조끼를 입고 있었으나 실제 폭탄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경찰은 또 이번 공격과 관련해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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