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 `기온 뚝` 10도까지 내려간다…"큰 일교차 주의"

중국 북부 상공서 찬 공기 유입
일교차 10~15도…“건강 관리 유의해야”
  • 등록 2024-09-22 오후 12:52:14

    수정 2024-09-22 오후 12:52:14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주말새 비가 쏟아진 후 중국 상공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한반도 전역의 기온이 뚝 떨어졌다. 가을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주와 달리 최저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낮 기온은 다시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일교차가 커질 전망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 추분인 22일 서울 동대문구 지식의꽃밭에 코스모스가 활찍 피어있다. (사진= 뉴시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3일과 24일 아침 기온은 이날보다 2~5도 떨어지겠다.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은 15도 내외, 강원내륙과 산지는 10도 내외로 쌀쌀할 전망이다. 반면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를 웃돌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는 10~15도가량 크게 벌어지겠다.

기상청은 태풍이 물러난 뒤 차가운 북풍이 불면서 급격한 기온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태풍이 북상하며 몰고 온 적도의 덥고 습한 공기는 지난주까지 국내 기온을 끌어올렸다.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지고,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으로 빠지면서 빈 공간에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메우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특히 중국 요동 반도 상공에 형성된 영하 10도 내외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상공에 있는 찬 공기가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기온이 확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1~21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로 나타나겠다. 오는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10~21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가 되겠다. 찬 공기가 점차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다음 주에는 기온이 평년(최저 11~19도, 최고 23~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리고 충청권 내륙과 남부지방에는 한때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5~40㎜ △경북 동해안 및 경북 북동산지 5~30㎜ △울산 및 울릉도·독도 5㎜ 내외 △제주도 5~40㎜이다. 대부분 지역의 비는 이날 밤사이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각각 내일 새벽 6시, 내일 낮 12시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밖에도 이날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충청(대전·세종·충남 남부·충북), 전라권(전북·광주·전남), 경북 서부 내륙, 경남 지역에는 5~2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부산에는 0.1㎜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아울러 기상청은 이날 10시 기준 전라남도(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와 울릉도·독도에 강풍주의보를, 동해 중부전해상과 서해, 남해 및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동해 남부전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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