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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는 21일(현지시간) 오전 발표한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ADO) 보충을 통해 아시아 개발도상국 46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제외) 성장률을 4.6%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전망치(5.2%)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도 이전 5.3%에서 5.2%로 낮췄다.
ADB는 코로나19 영향 완화에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 충격과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4월 연간 전망치는 3.0%였으나 이번에 2.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2.6%는 유지했다.
아시아 개도국 일일 신규 확진자(7일 이동평균 기준)는 4월초 38만4000명에서 7월말 8만2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긴축적인 통화 정책 영향이 개도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연방기금 금리를 지난 5월 50bp(1bp=0.01%포인트), 6월 75bp 연달아 상향한 바 있다. ECB도 7월말 3개 정책금리의 25bp 인상을 예고했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2%에서 4.5%로 1.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도 3.0%로 1.0%포인트 높였다. 국제 상품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이후 소비 급증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반영했다는 게 ADB 설명이다.
아시아 뿐 아니라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은 전세계적으로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들도 4월 회의 때보다 세계 경제 회복세가 크게 약화됐다고 공감했다.
현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지난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고 발언했다. 이에 곧 있을 IMF 세계 경제 전망에서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추 부총리는 당시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IMF 총재 발언과 현장 분위기를 볼 때 7월 발표될 IMF 성장 전망치도 4월에 비해 추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가격상승, 세계 경제 둔화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복합위기에 대비할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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