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한일 양국기업이 참여하는 제3국 인프라사업에서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 추경호 부총리, 윤희성 수은 행장, 노부미츠 하야시(Nobumitsu Hayashi) JBIC 총재, 스즈키 이치(Suzuki Shunichi) 일본 재무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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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제협력은행(Japan Bank of International Cooperation, JBIC)은 1950년 설립된 일본 재무성 산하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일본의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사업 개발 등을 위한 대출·보증·투자를 제공하는 곳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29일 일본 재무성에서 노부미츠 하야시(Nobumitsu Hayashi) JBIC 총재와 만나 ‘수은-JBIC 금융협력 MOU’에 서명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한일 경제교류 재개에 따라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개최된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의 성과 중 하나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제3국 인프라 사업 개발 △공급망 다변화 및 회복탄력성 강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공동 사후관리 등 두 은행간 공동지원 체계 마련을 통한 ‘금융협력 확대’다.
두 나라의 대표 공적수출신용기관인 수은과 JBIC은 지난 2000년부터 자국의 해외진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400억달러가 넘는 협조융자를 제공하는 등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두 기관은 정책적,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선정된 중점 협력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두 나라의 상호이익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 지연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기후위기 등의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현 시점에서 양국의 경제교류 재개는 미래지향적인 관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