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277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이 지난해 개최한 이사회는 2991회였고 총 6716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사외이사들의 2020년 이사회 안건 찬성률은 99.53%로 2019년(99.61%)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GS(078930) △현대중공업 등 42개 그룹 이사들이 모든 사안에 대해 100% 찬성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대해 반대(보류·기권 포함) 의사를 표명한 경우는 전체 6716개 안건 중 33건(0.5%)뿐이었다. 반대의견 안건별로는 사업·경영이 17건(51.5%)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자금 7건(21.2%) △규정·정관 6건(18.2%) 순이었다. 인사와 특수관계거래, 기타 안건에서도 반대의견이 각 1건(3%)씩 나왔다.
안건별로 사업·경영 관련 안건이 1874건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인사 1246건(18.55%) △자금 1122건(16.71%) △기타 1036건(15.43%) △특수관계거래 997건(14.85%) △규정·정관 441건(6.57%)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 경영과 직결된 사업·경영 안건 비중이 가장 컸지만 계열사 간 내부거래와 재무건전성 등 그룹별 상황에 따라서는 안건 비중이 제각기 달랐다.우선 회사채 발행·담보 제공·유상증자 등 자금 관련 안건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동국제강으로 총 66개 안건 중 절반 이상인 34건(51.52%)이 자금조달 관련이었다. 대출 연장이나 사채 발행, 해외법인 차입에 대한 보증 등이 다수였다.
△한국투자금융(50%) △삼천리(004690)(42.86%) △SM(42.5%) △애경(40.66%) △한라(40%) 등이 뒤를 이었다. HDC(012630)(39.71%)를 비롯한 △대우조선해양(39.13%) △하림(136480)(39%) △KG(38.46%) △세아(36.46%) △금호아시아나(35.92%) △동원(34.92%) △유진(33.7%) 등의 ‘자금’ 관련 안건도 세 건 중 한 건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에쓰오일과 호반건설은 자금 관련 안건이 한 건도 없었다. 아울러 △교보생명보험(2.13%) △삼성(2.36%) △태광(2.67%) △하이트진로(3.45%) △KT(3.64%) △효성(3.88%) △미래에셋(5.52%) △현대백화점(5.79%) △현대자동차(7.09%) △대림(7.79%) △KCC(8.28%) △넷마블(8.7%) △LG(8.92%) △농협(9.43%) △카카오(9.8%) △한국타이어(9.84%) 등의 ‘자금’ 안건 비중이 10%를 밑돌았다.
계열사 간 부동산·자금거래, 상품·용역거래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거래’ 안건 비중은 금호석유화학이 전체 안건(28건) 중 11건(39.29%)을 의결해 가장 컸다. 미래에셋(33.1%)과 태광(30.67%)도 ‘특수관계거래’ 관련 안건이 30%를 웃돌았고 △삼성(28.69%) △셀트리온(27.96%) △신세계(25.59%) △한화(25.47%) 등도 네 건 중 한 건이 내부거래 관련이었다.
반대로 △에쓰오일 △호반건설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SM △삼천리 △한국투자금융 등 7개 그룹은 특수관계거래 안건이 거의 없었다. KT(0.4%)와 함께 △KT&G(033780)(2.5%) △포스코(005490)(3.97%) △이랜드(4.55%) △현대백화점(4.74%) △금호아시아나(4.85%) 등의 내부거래 안건 비중이 5% 미만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