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캠핑계 에르메스' 헬리녹스 손잡는다

미래 먹거리 찾으려 본격 투자
2025 FW '헬리녹스' 의류 출시
신흥 디자이너 브랜드 'PAF'에도 전략적 투자키로
  • 등록 2024-10-21 오전 8:58:34

    수정 2024-10-21 오후 6:49:5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캠핑용품업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헬리녹스’(helinox)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내년 의류를 선보인다. 또 국내 디자이너로 주목받는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PAF·파프)에도 투자키로 했다.

코오롱FnC는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어패럴 비즈니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가을·겨울(FW) 시즌부터 의류를 선뵌다고 21일 밝혔다.

코오롱FnC가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캠핑용품 브랜드 ‘헬리녹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헬리녹스는 2009년 동아 알루미늄(DAC) 브랜드로 출시된 이후 슈프림,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나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하는 등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다. 코오롱FnC는 그동안 쌓은 기능성 의류 기획·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혁신적 소재를 활용해 헬리녹스 이미지에 걸맞은 ‘패셔너블한 하이엔드 퍼포먼스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디자이너 브랜드 ‘파프’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앞서 쿠론, 슈콤마보니, 럭키슈에뜨 등 디자이너 브랜드 인수경험이 있는 코오롱FnC는 파프의 최대 장점인 디자이너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코오롱FnC가 갖춘 국내외 생산·유통 기반을 활용해 ‘윈윈’(win-win)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파프는 국내 신세대 디자이너로 떠오르는 임동준 디자이너가 이끄는 브랜드로 테크웨어를 기반으로 한 해체주의 디자인으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2021년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 프라이즈 준결승 후보로 올랐으며 2022년 오프화이트와 최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온](On)과도 각각 협업 상품을 내놨다.

코오롱FnC는 파프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인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는 “시장을 정확히 읽어내는 안목과 차별화한 역량을 더해 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더욱 면밀하고 기민하게 확장할 것”이라며 “이번 신규 계약과 브랜드 투자를 통해 코오롱FnC의 미래 먹거리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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