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대신 돈을 갚는 순상환이 늘어나고 있다. A급 이하 기업들의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을 받으면서 회사채 차환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유태인 동양증권 연구원은 16일 “10월 하반기 이후 발행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채권 만기 도래 금액보다 적은 회사채 발행이 예정돼 당분간 회사채 순상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회사채발생시장은1조2756억원의 만기가 도래했으나 발행액은 1조1500억원에 그쳐 1256억원이 순상환됐다.
이에 따라 유 연구원은 회사채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AA급 이상 우량 기업들만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수요예측 경쟁률도 높고 미매각도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회사채에 대한 수요세가 여전한 가운데 발행시장에서 회사채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금리차이)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