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설탕 협정 타결…美업계 "그래도 불만"

멕시코산 정제설탕 美수출 제한↑
  • 등록 2017-06-07 오전 8:12:15

    수정 2017-06-07 오전 8:12:15

멕시코 남부 사탕수수 농장.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과 멕시코 정부가 설탕 교역 조정 협정에 6일(현지시간) 서명했다. 그러나 미국 설탕회사가 이번 협정에 반대하고 있어 올 8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앞둔 양국 무역 갈등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과 멕시코산 정제 설탕(refined sugar) 수입을 줄이는 대신 원당(raw sugar) 수입을 늘리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설탕업계는 3년 전인 2014년 정부가 싼 가격에 들어오는 멕시코산 설탕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관련 규제가 추진됐으나 양국 협정으로 이 계획이 무산됐다. 이번 협정대로 된다면 멕시코 설탕회사의 미국 시장 진출 규모는 유지하되 멕시코산 미 정제 설탕 시장 점유율 제한은 이전 53%에서 30%까지 낮아진다는 게 미 상무부의 설명이다. 또 배송·포장료를 뺀 미국 내 멕시코산 원당 가격은 파운드당 23센트에서 22.25센트로, 정제 설탕 가격은 파운드당 28센트에서 26센트로 떨어진다.

이번 합의로 당장 양국 무역 갈등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은 이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반덤핑 관세 등을 물리겠다고 하고 멕시코도 액상과당(고과당 옥수수시럽)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하며 긴장이 고조됐었다. 원래 협상은 5일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로스 장관은 이 시한을 24시간 연기한 끝에 최종 합의했다.

그러나 미 설탕업계는 이번 협정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로스 장관은 합의 후 “멕시코가 2014년 설탕 무역 협정에 대한 미국 설탕업계의 반발과 그에 따른 수정 요청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라면서도 “불행히도 미국 설탕업계는 이 같은 성과에도 이번 협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종안 과정에서 미 설탕제조사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수일 내 최종안을 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설탕업계는 원당이라도 고품질이면 미 설탕정제 업체를 거치지 않고 곧장 소비자에게 판매된다는 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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