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전한 접근권을 달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각국이 (중국과) 양자회담에서 협력을 촉구하고 이다”며 “이미 서면으로 정보 제공을 요청했고 허락한다면 팀을 현지에 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온 지 4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코로나19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WHO가 중국 우한시에 해당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팀을 보낼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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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세계가 더 이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단계에 있지 않지만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의 발언은 코로나19에 대응해 보건당국이 백신을 업데이트하는 가운데 중국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첫 방문에서 코로나19 발생 원인에 대한 두 가지 가설을 세웠다. 첫 번째는 우한시 식품시장에서 동물에서 인간으로 인수공통 전염병이 번진 것이고, 두 번째는 우한시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우발적으로 바이러스가 노출됐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
가설 논쟁에서 과학적 합의는 나오지 않았으며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서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가 답을 얻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0년초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 WHO가 중국의 느린 대응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과 협력했다”며 초기 대응이 지지부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이 정치화됐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020년 중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병원체 발병 조사가 늘자 일시 자금 지원을 철회하고 WHO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이런 움직임으로 공중보건 위기관리에 대한 글로벌 연대를 구축하기가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위기가 많은 정부에게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성과로 봤다. 그는 “많은 국가들은 건강을 개발에 관점에서 보지 않고 비용으로 간주한다”며 “이제 사람들은 의료 시스템이 실제 팬데믹 발생을 예방할 투자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FT는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처음으로 전염병 대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