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항공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전인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심화하는 경쟁에 대비하고자 조직개편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 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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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본부 내 ‘화물사업실’을 신설했다. 기존 화물 관련 업무를 하던 팀 단위 조직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제주항공은 2022년 6월 화물전용기 1호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 2호기를 도입하는 등 화물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사업 매각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적격인수 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호텔과 정보기술(IT), 지상조업 자회사 등을 통해 여객사업 외에도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이어 화물사업도 확장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총 2만3071톤(t)의 화물을 수송하며 267억원의 화물 매출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안전관리 강화를 최우선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지난해 4월 전사 안전관리시스템(SMS) 전담조직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비수행을 담당하는 ‘예지정비팀’을 신설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항공기 운항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종합통제본부 산하 종합통제부를 통제운영부로 개편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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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의 경우 정보기술(IT)을 통한 서비스 품질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경영전략본부 내 ‘IT전략팀’을 실 단위로 격상시키고 조직명도 ‘디지털전환(DT) 전략실’로 개편했다. DT전략실 내에는 DT기획팀과 시스템지원팀을 신설했다. 승객서비스와 관련된 IT 시스템을 고도화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IT 관련 사업량이 증가하며 IT 대응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승객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운항승무훈련팀을 운항승무팀·운항훈련팀으로, 객실기획훈련팀을 객실기획팀·객실표준훈련팀으로 세분화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본 등 인기 노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등 포화 상태에서 경쟁 심화로 수익성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 다각화나 승객 서비스 품질 제고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항공사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