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김가은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AI(인공지능)과 함께 전시관을 물든 제품은 바로 ‘모빌리티’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소니와 퀄컴 등 전통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자 전자기업들의 전시관엔 자동차가 필수로 등장했다. 바리스타 로봇 ‘애덤’ 등 다양한 산업도 주목받은 가운데 SK그룹 전시관 ‘원더랜드’엔 약 6만여명이 모이며 호평을 받았다.
|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한 후 올해 처음으로 전시장을 하만과 구성해 하만의 전장 제품을 장착한 BMW 차량이 전시된 모습.(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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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한 후 올해 처음으로 전시장을 하만과 함께 구성했다. 스마트싱스와 AI 가전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해온 삼성전자였지만 올해는 하만 전시관에 전장 제품을 장착한 BMW 차량이 등장하며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삼성전자 옆에 전시관을 기획한 중국 하이센스, TCL 등도 전장용 부품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전장 부품도 주목받는 만큼 LG전자와 소니, 퀄컴 등 전시관에도 모빌리티가 전시됐다.
LG전자(066570)는 부스 정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LG 알파블’을 공개했다. 소니는 전시 차량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화면을 표출하는 모빌리티 센싱 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혼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아필라‘를 행사장 입구에 배치했다. 버추얼 프로덕션(AI 기반 촬영) 체험을 위한 촬영장에도 차량이 등장했다.
| 퀄컴 전시관 속 직접 차량에 탑승해 체험하는 공간.(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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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칩 기반 자동차용 플랫폼을 새로 공개한 퀄컴도 직접 차량에 탑승해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퀄컴이 올해 주력한 제품은 단일 칩셋(SoC) 제품이다. 퀄컴 기술 개발자는 “원래 자율주행차를 위한 칩과 인포테인먼트를 위한 칩이 따로 들어가야 하는데 매우 비싸다”며 “퀄컵은 단일 칩셋을 개발해 하나의 칩으로 두 가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 미국의 리치테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애덤이 커피트럭에서 커피를 만들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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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등 기술이 모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엔 백화점 등 넓은 공간 위한 대형 청소 로봇, AI가 운동 프로그램까지 추천하는 인바디, 의자 다리 주변 360도를 청소하는 로보락 등 제품도 전시됐다. 특히 미국의 리치테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애덤은 긴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커피트럭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 차량 곳곳에 소니의 카메라를 장착해 모빌리티 센싱 기술을 선고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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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에선
SK(034730)그룹이 미니 스피어와 AI 타로카드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CES 힙플레이스’로 등극하며 인기를 얻었다. SK그룹 통합전시관 ‘원더랜드’에 11일(현지시간) 기준 약 6만여명이 방문하며 ‘CES 2023’ 3만여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SK그룹은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Wonder Globe)’를 전시했고,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선보였다.
미국 CNBC방송의 경제 뉴스인 ‘파워 런치(Power Lunch)’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생방송으로 SK전시관을 소개하는 등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성황리에 이번 전시를 마무리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과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고 밝혔다.
| 1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4의 SK그룹 통합 부스 ‘SK 원더랜드‘ 입구에 대규모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사진=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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