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매출 600만원에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기 매출 1억5900만원, 영업적자 56억원과 비교했을 때 실적이 악화된 모습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는 30억원, 52억원, 71억원, 89억원, 118억원이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비용이 증가했으며 미국 자회사 설립 및 인건비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억원, 5억원, 6억원, 3억원, 2억원 수준에 그쳤다. 신테카바이오는 대학병원에 유전체 정밀의료 서비스(데이터분석, NGS-운용수수료)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발생 시키고 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신테카바이오는 의미있는 수준의 매출원이 없는 만큼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 결과 차입금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경영 안정성에 위협이 될 전망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총자본 중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이 많아지고 결국 수익성이 낮아진다.
신테카바이오의 별도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2019년 0.8%, 2020년 2.3%, 2021년 12.7%, 2022년 19.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차입금 의존도가 20.8%로 전년 동기 14.2%보다 6.6%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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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국내외에 AI 신약 플랫폼 서비스 중 유효물질 스크리닝 서비스 ‘DeepMatcher-Hit’ 클라우드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암 신생항원 예측 AI 플랫폼 ‘NEO-ARS’를 통한 매출이 올해말 또는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이밖에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등을 통해서도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간두고 지켜보겠다던 유한양행, 지분 전량 정리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든든한 우군이었던 유한양행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투심은 더 쪼그라들 전망이다.
이후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신테카바이오 지분 일부를 정리하면서 지분을 2.1%로 줄였다. 이어 2분기에는 남아 있던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면서 사실상 관계를 정리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이번 지분 정리로 20억원 이상의 손해를 감수한 만큼 투자 수익 회수 차원으로는 보기 어렵고, 신테카바이오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에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신테카바이오 지분 확보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보다 파이프라인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던 만큼 협력 관계의 종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지분 매도와는 별개로 MOU 관련 내부 협력은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지분 정리로 인해 신테카바이오의 자금 운용에 직접적 타격이 가지는 않겠지만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간접적 타격이 예상된다.
이밖에 지분 관계는 아니지만 유한양행 외 신테카바이오와 협업 중인 다른 제약사들도 신테카바이오와 공동 개발하는 것에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통의 제약사들이 신테카바이오의 AI 기술을 통해 드라마틱한 개발 성과를 기대했지만 이렇다 할 구체적인 실적이 없어 회의적인 분위기로 바뀌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